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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센텀호텔 스탠다드 트윈룸 1박 후기-부산 해운대구 나홀로 여행

호텔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의 편리라고 생각한다. 해운대 센텀 호텔은 부산의 랜드마크인 벡스코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 백화점과 롯데 백화점이 바로 근처에 있고 광안리 해수욕장과 해운대 해수욕장과 가까워 쇼핑이나 관광에 최적화되어있으며, 센텀시티역 3번 출구에서 불과 100M 떨어져있는 곳이라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방문해야하는 장소의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이었기 때문에 선택했다.

 

해운대 센텀 호텔의 체크인 시간은 15시부터, 체크아웃시간은 11시까지 이다.

 

여유있게 부산에 도착했는데 체크인에 시간이 걸렸다. 부킹닷컴에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이름이 없다고 해서 당황했다. 전산적인 착오가 있었던 것 같은데 다른 이상한 이름 조합으로 되어있어서 예약화면을 보여주고 직원이 수기로 확인하고 나서야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한국이라서 다행이지 만약 외국이었다면..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직원은 침착하고 친절했다. 사실 호텔에 묵으면서 직원들의 친절도를 파악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나는 조식부페와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물론 코로나로 현재 이용할 수는 없다 ) 체크인과 체크아웃시가 아니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직원과 마주치는 일은 거의 없다. 예약한 이름이 아니기 때문에 경직되고 거부될 수 있는 상황이 불안했고 또 부킹닷컴 고객센터로 전화해야하는 불편함 없이 바로 처리해준 직원이 고맙다.

 

해운대 센텀 호텔은 처음부터 호텔로 지어진 거 같지 않고 레지던스 건물을 호텔로 리모델링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방은 직사각형이었는데 침실과 작은 거실 겸 부엌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내부에는 붙박이냉장고와 인덕션이 갖추어져있었다.

 

인덕션이 있어 취사가 가능할 것 같지만... 취사가 되는지는 몰라도 식기류가 전혀 없어 쓸모는 없었다. 그러나 스위트룸부터는 식기류도 갖추어져있고 전자레인지 그리고 세탁기도 갖추어져있어 취사와 세탁이 가능하다.

 

한 마디로 장기투숙을 할 경우에는 여타 다른 호텔보다 훨씬 더 좋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호텔이었다. 또한 실내가 일반 호텔의 룸보다는 훨씬 넓고 안락했으며, 청결했고 무엇보다 조용했다.

 

또 따로 구획되어있는 거실의 쇼파는 안락했고, 무엇보다 냉동실이 있는 빌트인 냉장고가 마음에 들었다. 편의점에서 산 구구콘을 냉동실에 보관했다 먹을 수 있어 좋았다.

 

호텔 로비에는 커피빈과 편의점 그리고 창이 쌀국수라는 태국쌀국수집이 있었다. 나는 커피빈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 편의점에서 T.O.P 커피를 사서 먹었는데 역시 편리해서 좋았다.

 

저녁은 밀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춘천에서 용산으로, 용산에서 서울역으로,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가는 여정이 힘들었는지 너무 피곤해서 로비에 있는 창이 쌀국수에서 소고기 비빔쌀국수를 먹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약간 새콤한 맛의 간장쌀국수는 의외로 맛있었다.

 

부산에 가서 밀면을 꼭 먹으리라 생각했는데 너무 아쉬웠지만 피곤했기 때문에 그냥 방에서 쉬는 것을 선택했다.

 

그런데 아뿔싸, 해운대 센텀 호텔의 침대는 지나치게 푹신했다. 푹신한 침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겠지만 나는 딱딱한 침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당황스러웠다. 침대에 누우면 폭 꺼져 옆으로 돌아눕기도 힘든 정도라 나로서는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베게는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호텔의 단점은 인터넷 연결이다. 공용 인터넷이 있지만 휴대폰과 태블릿까지는 연결이 잘 되는데 노트북은 버벅거리고 렉이 걸렸다. 디지털노마드 족이라든가 꼭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아야하는 경우에는 크게 낭패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밖으로는 최저가로 예약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뷰가 없어 아쉬웠다. 사실 호텔 예약을 많이 해보지 않아 옵션 선택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고 그래서 이번에도 뷰가 없었는데 다음번에 예약을 할 때에는 옵션을 어떻게 선택하는지 확인해서 해볼 생각이다.

 

또한 부킹 닷컴이나 호텔스 컴바인 등 예약어플 등을 꼭 믿어서는 안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해외여행 시 예약자 이름이 다르다고 한다면 멘붕이 올 것 같다.

 

번외로

다음날 아침 업무를 보고 해운대 가야밀면에 가서 밀면을 먹었다. 물밀면을 먹었는데 실제로는 쪼금 심심한 육수맛이었지만, 만약 간이 딱 맞는다면 그건 지나치게 짤 수 있을 거 같다. 시원하고 면발도 나름 쫄깃해서 맛있게 먹었다.

 

면발이 다르고 육수도 조금 달라 냉면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는데 지금도 생각날 만큼 맛있는 맛이었다. 부산을 여행한다면 이제 밀면은 꼭 필수코스가 될 것 같다.

 

하룻동안의 용무를 빌미로 한 호캉스는 이렇게 끝났다. 해운대센텀호텔의 여타 장점에도 불구하고 다시 방문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너무나 폭신한 침대와 노트북에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점이다. 센텀호텔에서는 인터넷 연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선 연결 잭을 놓아두고는 있다. 그러나 최근에 나오는 노트북은 무선으로만 연결되고 유선으로는 연결이 안된다. 이제는 연결잭으로는 해결이 안되니 센텀 호텔측에서 방법을 제시해야할 것 같다.